저자
강지웅, 정대봉
출판
강지웅, 정대봉
크기
148 × 210mm
쪽수
44쪽
군대에서 군인은 목적도 모를 각종 행사에 동원되어 작위적 리액션을 요구받는다. 전역 이후에도, 집으로 날아드는 예비군 통지서는 그들이 언제 다시 복귀해야 할지 모르는 예비군 신분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강지웅과 정대봉은 가상의 ‘예비군 전입 신고식’을 기획하고 그 진행 기록을 《행사》에 담았다. 이들은 전역과 동시에 주어지는 예비군 신분을 축하하는 과장된 행사를 통해 군대의 각종 허례허식과 그에 대한 강요를 드러낸다. 거대한 집단 아래에서 각자의 정체성이 소거된 채, 그들은 일련의 사상을 강요받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지는 식순에 따라 그저 입술을 뻐끔거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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