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규정한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삶을 살면서 보이지 않는 소외를 느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하고 주관적인지를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경계는 실체 없는 두려움으로 나를 재단하고 틀에 가두었고, 우리 사회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조롱과 배제가 마치 자연스러운 것처럼 여겨지게 만든다. 정상적인 남성성이 결여된 순간들은 곧 이방인이 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남성성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애매한 소외감 속에서 자신을 탐색하고, 사회와의 간극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