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of P

저자
송다슬, 송윤지, 이상엽, 하상현, 황재민
출판
웨프
디자인
y!
출판연도
2025
사양
276쪽, 147 × 216 mm, 양장 제본

『Web of P』는 동시대 미디어 환경과 이미지 데이터, 그리고 이에 매개된 신체의 감각을 탐구해온 현대미술 작가 송다슬의 2022년 개인전을 아카이빙한 아트북이다. 작가는 그리스 신화 속 페넬로페를 지속되는 현재 속에서 창조와 파괴를 반복하는 동시대 이미지 생산자이자 소비자의 ID로 재해석한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신체로부터 생성된 이미지 데이터의 물성과 이를 추동한 감각은 ‘추상 무빙 이미지’라는 언어로 구현되며, 매개된 현실을 넘나드는 몸의 감각과 디지털 오류(glitch)로부터 출현하는 서사를 통해 고정되지 않은 다성적 정체성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개인전의 공간적 테마였던 ‘낮’과 ‘밤’은 책 안에서 선형적 시간성을 벗어나 교차와 반복 속에 재직조된다. 자연의 흐름처럼 스며드는 이미지들은 충돌과 이탈의 흔적을 남기며, 독자는 책장을 넘기는 행위를 통해 마치 창문 너머의 세계를 응시하듯 그 흐름 속에 감각적으로 잠기게 된다. 송윤지, 이상엽, 하상현, 황재민의 글은 전시의 개념을 미학적 사유로 확장하며, 감각과 해석이 교차하는 다층적 독해의 가능성을 연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서로를 반사하고 침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Web of P』는 균질화된 서사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감각과 관계, 그리고 자신의 심상의 영역을 구축하는 방식을 제안한다.